아침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정오에 도착...배송 정말 빨랐습니다. 머드 컬러를 주문했는데, 무엇보다도 색이 딱 제가 생각한 색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회색이 많이 섞인 듯한 톤 다운 된(채도 낮은) 브라운이 넘 좋습니다.. 가죽의 질감 역시 기대한 바와 같네요. 광택이 거의 없고 건조한 표면이라 스웨이드와 스웨이드 아닌 보통의 베지터블 가죽 사이쯤 되는 느낌이 납니다. 표면을 좀만 어따 문지르면 스웨이드 만들 수 있을 듯한...ㅎㅎ 스티치는 완전 쨍한 흰색이 아닌 적당한 아이보리 색이고, 가죽과의 대비 역시 좋네요. 패딩도 들어가서 두께감이 좀 있는 편인 탄탄한 가죽이니 사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슬림한 줄은 아닙니다. 첨엔 가죽 특성도 있고 해서 뻣뻣한데 쓰다보니 길이 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감에서 아쉬운 점이 없진 않습니다. 특히 엣지코트의 마감이 그렇고...엣지코트의 색 역시 지금보다 좀 더 채도 낮은 색 혹은 어두운 색이면 가죽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아쉬운 점은 구멍이 스트랩 끝부분에 몰려서 타공되어 있다는 점...제가 손목이 작은 편이라 제일 안쪽 구멍에 버클을 끼워도 크네요. 구멍들이 전체적으로 스트랩의 중간 부분에 타공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퀄리티가 가격대비 좋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름 좀 알려진 종3의 어느 가게..에서 파는 비슷한 가격대의 시계줄마냥 안감에‘제뉴인 레더’라 쓰여있긴 한데 이게 대체 가죽은 맞는 건지 싶은 가죽줄보다 훨 낫습니다. 가성비 가죽줄로 괜찮은 제품입니다. 가죽보다는 캐주얼하고 패브릭(직줄) 줄보다는 포멀한, 타협적 선택지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할 만합니다. 와치캣이 오프라인 매장이 있었으면 구멍만 하나 더 뚫어달라고 하고는 여름이 되어 나토줄로 줄질해 차기 전까지 쭉 군말없이 차겠는데...펀칭기를 사야 하는 건가 싶네요